❖ 농장 소식  |  Farm News


농장일기 시즌II를 시작하며..

굼랩
2019-09-27
조회수 251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신제품 출시와 판매 그리고 농장관리로 바쁘다보니 글쓰기에 게을렀다고 핑계를 대봅니다.


사실, 추석 전 제품 출시를 목표로 여름 내내 서둘렀으나 턱걸이로 겨우 9/1에 첫 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지켜봐주신 지인들께 감사인사겸 홍보겸 나누어드리고, 각종 오픈마켓에 제품을 올리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부쩍 늘어난 굼벵이들과 성충들로 농장일이 덩달아 늘어난 것도 한 몫 했구요. 얼추 제품 등록도 끝나가니, 이제는 예전처럼 포스팅을 늘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동안 글쓰기를 쉬면서 농장일기의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의 포스팅들을 되짚어보면, 제 글을 읽는 가상의 독자들과 그들의 목적은 다음과 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① 굼벵이 제품을 구매하려는 잠재고객 - 구매 예정 제품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사육(생산)되는 지

② 현업 또는 예비 굼벵이 농장주 - 다른 농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참고할만한 부분이 있는 지


사실 처음부터 고민했던 포인트는, 농장에 대한 글을 쓴다는 건 잠재고객에게 내 농장을 알리는 중요한 홍보수단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쟁자인 다른 농장에 내 농장의 노하우 또는 치부를 드러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였습니다. 더군다나 저처럼 농장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경우에는 수 년간 굼벵이를 키워온 분들이 볼 때, 부족하게 비춰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아직 완벽한 정답을 못찾은 사육기술 영역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육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농장을 오가며 대부분의 생각을 굼벵이로 채워왔고, 그 생각들을 실제로 사육과정에 적용해보고 있으니 미지의 영역은 곧 정복해낼거라 확신합니다. 약간의 시간과 손실은 감수해야겠지만요.


기본적인 생존력이 강하고 척박한 자연계에서도 잘 크는 굼벵이, 더 중요한 것은 '사육기술'이 아니라 '시장'이라는 생각에 대부분 동의하실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판로'라기보다는 '시장'으로 표현하고 싶네요. '판로'는 이미 형성된 충분한 시장이 있어 어떤 경로로 뚫을 것인지의 관점이라면, '시장'은 키워야 할 대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할까요? 최근 출시된 첫 제품을 직접 팔아보면서 느낀 점은, 단언컨대 '아직도 그리고 여전히 시장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따라서, 시장 관점에서 접근하면 우리 굼랩의 경쟁자는 경기도 화성의 또다른 굼벵이 농장이 아닙니다. 다른 굼벵이 농장은 오히려 시장의 파이를 키워주는 아군입니다. 겨울철 닌텐도의 경쟁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가 아니라 스키장이 될 수 있듯, 굼랩이 진짜 경쟁해야 할 상대는 밀크씨슬 농장 또는 헛개나무 농장이 아닐까 싶습니다(헛개나무 농장주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죄송).


오랫만에 키보드를 두드리다보니 또 얘기가 가지를 치고 나가려 하네요. 급히 정리하고 이만 마무리할까 합니다. 향후 포스팅하게 되는 농장일기 시즌II에서는 철저하게 굼벵이 제품을 구매하려는 잠재고객만을 그 대상으로 할 예정입니다. 즉, 사업에 대한 얘기나 사육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시도처럼 농장주님들과 공감할 수 있는 얘기보다는, 저희 굼랩 농장의 제품을 구매하시려는 소비자들께 농장을 알리는 내용 위주로 구성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굼벵이 효능 혹은 굼벵이 제품에 대해 잘 모르시는 일반소비자들의 인지도 및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힘써 보겠습니다.


농장일기 시즌II도 많이 아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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