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장 소식  |  Farm News


끝은 새로운 시작, 오래된 코쿤 정리

굼랩
2019-08-06
조회수 286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네요. 한 낮엔 하우스 내부 온도가 40도에 육박하여, 새벽에 출근하는 것으로 생활패턴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왜 예전에 시골 어르신들이 꼭두새벽부터 움직이셨는지 이제는 알 것 같군요.


최초 입식했던 종자용 굼벵이들이 코쿤을 튼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코쿤에서 깨어나지 않은 녀석들이 꽤 됩니다. 벌레 먹은 놈부터 햇볕에 너무 오랫동안 노출시켜 코쿤이 딱딱하게 굳은 것들까지.. 7월부터는 주단위로 분류 관리하고 있으나, 뒤죽박죽인 그 전의 코쿤들은 지금이라도 한 번 리셋하고 가기로 합니다.


혹시라도 살아 있을 녀석들을 위해 커터로 조심스럽게 까다보니, 작업도 더디고 나중엔 손도 아픕니다. 하지만, 아직은 한 마리도 소중한 시기니 최대한 살리는게 더 중요합니다.


아직 번데기 상태인 녀석들도 버리지 않고 리빙박스에 일단 모아뒀습니다. 한 녀석이 허물을 벗고 하얀 날개를 보여주네요. 촬영시간을 보니 맨 왼쪽부터 오전 10시반, 오후 1시반, 오후 6시반 그리고 맨 우측이 다음 날 오후 5시네요. 몸을 말릴 수 있도록 하루를 더 놔뒀다가 성충사육함에 넣어줬는데 잘 살아남았길 바랍니다.


간만에 장수풍뎅이 소식입니다. 마땅한 공간이 없어 이삿짐박스에 임시로 넣어두고 방충망을 적당히 눌러놨는데, 다음 날 출근하니 하우스 내부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하루 종일 싸우던 숫놈 3마리는 죽고.. 현재는 총 7마리 밖에 안남았네요. 희망이라면, 지난 주까지 녀석들이 만들어 준 알이 12갭니다. 끝까지 꽁파리를 잘 살려 보렵니다.


7/7 처음 알받기를 한 굼벵이 중 큰 녀석들은 이 만큼이나 자랐네요. 몸만 크지 주둥이가 빨갛고 몸은 반투명한게 어린 티가 납니다. 방학이라고 딸래미가 농장에 와서 자꾸 일 시켜달라고 하네요. 아동착취 아닙니다. 쿨럭..


소싯적에는 축구를 2시간씩 해도 거의 땀이 나지 않았던 저도, 한여름 하우스 안에서의 작업 앞엔 속수무책이네요. 늦은 시간까지 계속된 작업에, 집에 가고 싶어하는 애들도 생각해야 하기에 뒷정리는 내일로 미루고 농장을 나섭니다. 제가 흘린 땀만큼 좋은 제품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