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장 소식  |  Farm News


강인함을 더하다, 자연산 야생굼벵이 합류

굼랩
2020-02-01
조회수 392

농장 소식을 모처럼 전합니다. 신년 첫 글이므로 정식으로 인사드릴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부모님이 충북 제천의 청풍에 살고 계시고, 여름에는 시골의 옥상에 뒤집힌 야생 흰점박이꽃무지 성충들을 가져다 화성의 농장에서 함께 키우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관련 글 링크합니다.

https://gumlab.co.kr/news/?q=YToy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zOjQ6InBhZ2UiO2k6Mzt9&bmode=view&idx=2652063&t=board


얼마 전, 부모님께 저녁 늦게 전화가 왔습니다. 동네 어르신이 콩깍지를 쌓아 둔 밭에서 자연산 굼벵이를 잡았다구요. 제가 굼벵이 농장을 하는 것을 아셔서 연락이 왔다더군요. 이번 설에 갔을 때 받아왔네요.


저 멀리 좌측 상단에 있는 청풍대교를 지나오면 저희 시골이 나옵니다. 청풍문화재단지와 청풍명월 국제하키장도 있죠. 작년에는 케이블카가 새로 생겨 멋진 청풍호 전체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올 겨울은 많이 춥지는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자연상태에서 있던 녀석들이라 갑자기 환경이 바뀌면 좋지 않을 듯 하여 서늘한 곳에 보관해달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궁금하여 가보니 1층의 차디찬 냉골에 두셨네요. 


가까이 가보니 콩대가 약간 있을 뿐, 대부분이 흙이네요. 3일 이상 됐다고 하는데 야생굼벵이라 그런지 그야말로 가혹한 환경에서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시골 집 뒷마당으로 가지고 나와, 준비해 간 발효톱밥 두 통에 나누어 담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먹을 게 없어서인지 약한 많은 개체가 이미 동종포식된 이후더군요. 자연계는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적합한 개체 즉, 적자(適者)만 생존하는 것 그게 자연의 섭리겠죠. 선별작업만 두 시간 넘게 걸렸고 대략 5kg 정도 되더군요.


다음 날, 차례를 일찌감치 지내고 청풍에서 화성 농장의 사육실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처음엔 낯선 환경이라 그런지 잘 안먹고 방황하는(Wandering) 녀석들이 많더니 이제는 잘 먹고 똥도 많이 싸네요.


청풍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에서 바라본 청풍호반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찍어봤습니다. 좌측 뒷모습은 제 아들래미예요. ㅎㅎ


야생굼벵이는 어떤 환경에서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 잘 모르기때문에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가져온 녀석들이 동네의 콩밭에 있었다고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굼벵이도 아니므로 당연히 종자용 성충으로 키우는 중이구요. 성충으로 우화하면 기존 성충들과 적절히 혼합해가며 유전자 다양성을 유지해나갈 예정입니다.


아참, 자연산 굼벵이를 기증해주신 청풍의 동네 어르신께는 감사의 인사를 담아 굼랩 발효 꽃벵이환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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